26/4/16

오늘은 새벽에 일두없구 길거리에서 나홀로 오도카니 콜기다리기 지루해서 짬뽕 한그릇 때리러 중국집에 들렀음

나랑 비슷한 처지의 배달원들이 이미 한자리씩들 차지하고 식사들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온몸에 문신을 한 양끼내 풀풀내던 한 사람이 지가 시킨 공깃밥이 안나왔는지 제법 목청을 곳추세우고 있었음
그사람 옆자리가 비어있었지만 왠지 느낌 안좋아서 그 뒤쪽에 멀찌감치 있는 구석탱이 테이블에 앉았음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왔는데 그 문신짬뽕충 옆에 테이블이 비어있으니 앉으려고 하니 문신 짬뽕충이 존나 멋있게 "다른데 앉으쇼." 이러는거임

와...깡패영화에서나 보던 돌갱이를 직접 서울 강남바닥에서 보니 존나 신기했는데 테이블에 앉으려던 사람이 하는 한치의 떨림없는 대사가 또 존나 영화같았음
"전세내셨어요?"

와...일촉즉발의 상황..난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보던 카우보이들의 쌈박질이나 쭝국영화에서 나오는 객잔 난투씬이 벌어질것 같은 상황을 두걸음 뒤 구석탱이 테이블에 앉아서 제법 안전하고 흥미진지하게 관람하고 있은데 문신 짬뽕충이랑 같이 상대적으로 조용히 밥먹던 그의 형뻘 되던 사람이 "조용히 밥이나 먹어! 죄송합니다."라며 대신 사과를 하며 일단락 되는줄 알았는데 또 문신 짬뽕충이 "아..쓰벌 눈치가 존나 없네!" 라며 또 한마디 날리며 2차전...하지만 테이블에 앉으려던 남자도 딴데 앉기는 어이없고 지기는 싫어서 그냥 착석하고 문신 짬뽕충의 형인것 같은 사람이 연신 대신 사과를 하며 담배핀다고 문신 짬뽕충 끌고 나가며 일단락됨

근데 제3의 요소로 2차전이 촉발하게 되는데 그거슨...바로...바로..."아잇, 씻팔! 공기밥 아직도 안나왔어!!! 안줄거야?!!!"
주방에서 문신 짬뽕충 처음 들어올때부터 반말짓거리 맘에 안들었는지 일부러 안준듯ㅋㅋ(나중에 얘네들 나가고 홀직원들 뒷담화 하는거 들음)

와...분위기 살벌하고 요즘 돈 잘 안벌리니 사람들 존나 신경곤두서 있다..무서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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